요즘 MTF만 다루는 글이 너무 많이 나왔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MTF가 무엇인가”보다 누가 왜 그렇게 보았는지를 짚어보자. 대표적인 기술적 분석 거장 4명의 입장을 한 번 정렬해 보면, 결국 결론은 한 가지로 모인다. 하위 프레임의 신호는 상위 프레임의 방향성을 전제로 읽어야 비로소 쓸모가 있다는 점이다.
1) John J. Murphy: 큰 바다의 물결을 먼저 본다
무피는 강한 추세의 방향을 판단할 때, 시간축을 단계적으로 분해해 해석하라고 말한다. 같은 가격이라도 월/주/일봉에서는 ‘추세의 방향’, 분봉에서는 ‘입장의 타이밍’이 된다. 이 구분이 무너지면, 작은 파동 하나를 큰 추세 변화로 착각하기 쉽다. 핵심은 단순하다. 상위 시간축이 말하는 방향성과 하위 시간축의 실행 신호를 동기화하지 못하면, 결과는 과도한 거래 횟수와 허탈한 손실로 귀결된다.
2) Alexander Elder: Triple Screen의 본심은 ‘필터링’이다
엘더의 Triple Screen은 “큰 그림-보조 그림-실행”의 3단 구조로 이해하면 된다. 제일 먼저 상위 시간축에서 추세와 모멘텀의 방향을 고정하고, 다음은 중간 프레임에서 정배열(동조 신호)을 찾은 뒤, 마지막으로 하위 시간축에서 진입 포인트를 잡는다. 이 구조가 의미 있는 이유는, 하위 프레임이 항상 ‘행동 압력’을 들고 오더라도 그 신호를 신뢰할 근거는 상위 프레임 동조에서 나와야 한다는 점 때문이다.
3) Martin J. Pring: 주기의 시간감각이 MTF의 핵심이다
프링은 시장을 주기(cycle) 관점에서 설명하면서, 각 시간축이 서로 다른 위상(phase)에서 움직인다는 점을 반복한다. 그래서 상위 주기의 고점·저점 구조를 먼저 잡아둔 뒤에 하위 프레임에서 되돌림을 해석해야 한다. 그러면 “이 반등이 회복 신호인지, 단순한 시간축 내부의 되감기인지”가 훨씬 덜 애매해진다.
4) Bill Williams: 프랙탈은 ‘맥락’이 있을 때만 신호다
빌 윌리엄스 계열의 프랙탈/올리게이터 사고는 하위 시간축의 날카로운 움직임을 독립적으로 읽지 않는다. 상위 시간축의 흐름이 안정적이지 않으면, 좋은 매수·매도 패턴처럼 보여도 그 자체는 노이즈일 수 있다. 프랙탈은 구조를 설명하는 렌즈이지, 진입 권유 신호의 전권을 가진 절대 진실이 아니다.
네 명의 설명을 한 줄로 묶으면 ‘레벨 간 일관성’이다. 상위 프레임은 방향, 중간 프레임은 방향성의 유효성을 확인, 하위 프레임은 실행을 담당한다. 이 순서가 무너지면 MTF은 복잡해지는 게 아니라 판단의 피로도가 급증한다.
실무에서는 이렇게 적용해볼 수 있다.
- 1단계: 주봉/일봉 기준으로 방향성만 확인한다.
- 2단계: 현재 가격이 상위 구조에서 어느 역할인지 판단한다(저항/지지 테스트, 구간 전환 가능성).
- 3단계: 하위 시간축에서는 진입 규칙으로만 행동한다.
여기서 중요한 건 ‘좋은 신호’를 많이 찾는 게 아니라, 신호를 걸러낼 줄 아는 기준을 만드는 것이다. 그 기준은 도구가 아니라 판단 루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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