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트럼프 2기, ‘국가 비트코인’ 프로젝트, 그리고 반감기 주기의 재해석

트럼프 2기 정부가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 자산으로 검토하면서 반감기 중심의 4년 주기 서사가 흔들리고 있다. 정책 변수가 공급 논리를 대체하기 시작한 지금, 비트코인 가격을 읽는 새로운 프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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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시장은 어떤 상태인가

2026년 초 비트코인 시장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정신 차린 듯하다가, 다시 휘청이고, 그래도 안 죽고 버티는 중”이다. 2025년 10월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치 약 126,223달러를 찍었고, 그 뒤로는 ‘피크 찍고 내려오는 과정’이 꽤 정직하게 진행됐다. 2025년 11월엔 9만 달러 아래로 내려가며 낙폭이 본격화됐고, 대형 현물 ETF에서 역대급 단일일 순유출이 터지기도 했다.

지금(2026-02-18, 서울 시간) 비트코인은 약 6만7천 달러 부근이다. 작년 10월 고점 대비 대략 47% 내려온 자리다. 이 정도면 “살짝 조정” 같은 말은 이제 못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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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흥미로운 건, 이 하락이 ‘옛날식 크립토 폭망’과는 결이 다르다는 점이다. 2026년 1~2월 구간만 봐도 비트코인은 9만 달러대에서 6만 달러를 테스트한 뒤 다시 7만 달러 근처로 회복하는 식의 큰 파동을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파생 레버리지 정리가 크게 일어났고(청산 규모가 수십억 달러 단위), 자금은 스테이블코인 쪽으로 빠르게 피신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즉, 시장은 여전히 거칠지만, 돈이 ‘어디로 도망가고 어디로 돌아오는지’가 과거보다 훨씬 제도권 금융의 언어로 설명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이게 오늘 이야기의 출발점이다.

도널드 트럼프의 비트코인 전략은 무엇을 노리나

트럼프의 행보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먼저 “입장 변화”부터 봐야 한다. 그는 2019년에 “비트코인과 다른 크립토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글을 직접 올린 적이 있다. 변동성이 크고 ‘얇은 공기(thin air)’에 기반한 것 같다는 식의 전통적 비판이었다.

그런데 2024년 대선 국면으로 들어오면서 톤이 달라진다. 2024년 5월, 트럼프 캠프는 크립토로 정치 후원금을 받기 시작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같은 해 7월 Nashville에서 열린 비트코인 행사 연설에서는 미국을 “크립토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메시지, 그리고 본인이 “크립토 기부를 받는 첫 주요 정당 후보”라는 식의 정치적 브랜딩을 내세웠다.
이 시점부터 비트코인은 트럼프에게 ‘기술/투자’가 아니라 ‘표·산업·국가 경쟁력’의 언어로 재포장되기 시작했다.

이 포장이 단순 선거용 멘트였으면 여기서 끝인데, 2025년 들어 “제도”가 실제로 움직인다. 2025년 1월 23일, 백악관은 디지털 금융기술 주도권을 내세운 행정명령을 내놨다. 핵심은 세 가지다.
첫째, 개인의 자기 보관(self-custody)·채굴·검증·검열 없는 거래 같은 ‘기본 활동’을 정책적으로 보호하겠다고 명시한다. 둘째, 달러의 주권을 강화한다며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성장을 촉진하겠다고 쓴다. 셋째,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만들거나 추진하는 행동 자체를 금지한다.
이건 단순히 “친크립토”가 아니다. “비트코인(및 민간 디지털자산)은 키우되, 국가가 발행하는 디지털 달러 같은 건 막겠다”라는 방향이다. 즉, 민간 레일을 밀어주면서도 통화 주권의 그립은 놓지 않겠다는 구도다.

그리고 2025년 3월 6일, 판이 더 커진다. 트럼프는 ‘전략 비트코인 비축(Strategic Bitcoin Reserve)’을 만들라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미국 재무부가 범죄·민사 몰수로 보유하게 된 비트코인을 비축 재원으로 삼고, 한 번 비축금고로 들어간 비트코인은 판매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둔다. 미국 상무부와 재무부가 “세금 부담을 늘리지 않는 방식”으로 추가 비트코인 확보 전략을 만들 수 있도록 길도 열어놨다. 또 비트코인 외 몰수 디지털자산은 별도의 ‘디지털자산 비축고’로 묶되, 추가 매입은 원칙적으로 하지 않는다.
이 조치에 대해 David Sacks(백악관 ‘크립토 차르’로 알려진 인물)가 “디지털 포트 녹스”라는 표현을 쓰며 상징성을 강조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다만 동시에 “기존에 정부가 갖고 있던 비트코인을 이름만 바꿔 묶는 것 아니냐”는 실망도 즉각 나왔다. 실제로 “당장 적극 매수는 없다”는 점을 근거로 ‘상징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함께 등장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2025년 7월, 미국은 스테이블코인 규제의 ‘연방 레벨 룰북’을 법으로 만든다. 이른바 GENIUS Act는 결제용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 틀을 세우고, 발행사가 1:1로 준비금을 쌓아야 하며(현금 또는 유사하게 유동적인 자산), 매달 준비금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고 요약된다. 또한 일정 요건 하에서 결제용 스테이블코인은 증권으로 보지 않는다고 적는다.
그리고 2025년 8월에는 401(k) 같은 확정기여형 퇴직연금에서 사모펀드, 부동산, 디지털자산 등 “대체자산 접근성을 넓히라”는 취지의 행정명령까지 나온다.

이 일련의 조각을 한 장 그림으로 붙이면 트럼프의 ‘비트코인 전략’은 대략 이렇게 정리된다.

비트코인은 “국가 보유가 가능한 디지털 금”으로 격상시켜 상징과 합법성을 만든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패권을 디지털 네트워크로 확장하는 도구”로 제도화한다(준비금·공시·AML 의무를 걸어 ‘은행 비슷한 것’으로 만든다).
그리고 개인·기관이 크립토 자산에 접근하는 ‘금융 레일’을 넓힌다(ETF, 퇴직연금, 은행 접근성 등).

다만, 이 모든 과정이 “순수한 국가 전략”만으로 굴러가는지에 대해선 의문도 따라붙는다. 트럼프 일가가 연관된 World Liberty Financial을 둘러싸고 이해충돌 우려가 제기됐고, 실제로 Mar-a-Lago에서 트럼프의 아들들이 주도하는 행사에 월가 인사와 규제 당국 인사가 한자리에 모이는 장면이 연출되며 논란이 커지기도 했다.
즉, 트럼프의 전략은 “국가 대 산업”의 결합을 전면에 내세우는 만큼, 그 결합이 ‘정치 리스크’로 되돌아올 가능성도 같이 안고 간다.

ETF가 만든 ‘비트코인만 흘러가는 수로’

시장 구조 변화의 가장 큰 스위치는 정치보다 먼저 눌렸다. 2024년 1월 1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현물 비트코인 ETP(시장에선 ETF로 통칭되는 경우가 많다)의 상장·거래를 승인했다. 당시 위원장이던 Gary Gensler의 공식 발언을 보면, 본질은 “법과 법원의 해석 범위 안에서 승인했다”는 톤이고, 특히 그 승인이 “비트코인이라는 하나의 비(非)증권 커머더티”에 한정된다는 점을 못 박는다.
미 의회조사국(CRS)도 같은 흐름을 정리하며, 그날 총 11개의 현물 비트코인 ETP가 승인됐고 미국에선 처음이라는 점을 명확히 적어둔다.

이 사건이 왜 구조 변화냐. 한마디로 “비트코인이 이제 지갑 앱이 아니라 증권계좌 버튼으로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용자 경험이 바뀌면 돈의 성격이 바뀐다. 개인 지갑으로 코인을 사는 건 ‘학습 비용’이 든다. 하지만 ETP는 기존 브로커리지, 기존 회계·감사, 기존 보관·공시 체계 안에서 돌아간다.
크립토가 ‘야시장’이라면, 현물 ETF는 크립토를 ‘대형마트’로 옮겨놓는 장치였다고 보면 된다. 조명도 밝고, 영수증도 나오고, 카드도 된다. 대신 입구에서 신분증 검사(규제)도 한다.

그래서 초기 반응은 컸다. 승인 직후 며칠 동안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들로 순유입이 빠르게 쌓였다는 보도가 있었고 , 2026년 1월 초 기준 누적 순유입이 수백억 달러 규모로 집계됐다는 데이터 기반 기사도 나왔다.
2026년 초반에도 한때 “연말 유출이 멈추고 다시 유입으로 돌아섰다”는 식의 신호가 잡히기도 했다(1월 5일 약 4억 달러 순유입 등).

하지만 이 수로는 양방향이다. 2025년 11월에는 대표적인 대형 상품에서 단일일 5억 달러대 순유출이 나오며 시장이 크게 흔들렸고, 비트코인이 9만 달러 아래로 내려가는 장면이 연출됐다.
ETF가 시장을 “성숙하게” 만들었다는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성숙해진 건 접근성이고, 변덕이 줄어든 건 아니다. 다만 변덕의 모양이 바뀐다. 예전엔 거래소·레버리지·알트 순환매로 폭발했다면, 이제는 ‘ETF 자금의 들어오고 나감’이 훨씬 큰 조류처럼 작동한다.

알트코인이 약한 이유는 ‘실력 부족’만이 아니다

“기관 자금이 들어온다는데 왜 알트는 잠잠하냐”는 질문이 2024~2025 내내 반복됐다. 이건 단순히 ‘알트가 별로라서’로 끝낼 문제가 아니다. 시장 구조가 원래부터 비트코인 쪽으로 기울어지는 설계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첫째, 규제의 문장 자체가 비트코인 편향으로 쓰였다. SEC는 2024년 현물 비트코인 ETP 승인 발표에서, 이 조치가 비트코인에 한정되며 다른 크립토 자산에 대한 승인 신호로 해석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메시지는 기관의 행동을 바꾼다. 기관 돈은 ‘애매한 자산’에 오래 머무르지 않는다. 규제 리스크가 설명되지 않으면, 그 자산은 포트폴리오에서 ‘투자’가 아니라 ‘사고’가 된다.

둘째, Coin Metrics 같은 데이터 업체들이 2025년을 정리하며 보여주는 그림도 비슷하다. 2025년에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64% 수준까지 올라 2021년 이후 최고 수준을 향했고, 반대로 알트코인 전체 시가총액은 이전 사이클 고점(약 1.1조 달러) 아래에 머물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돈이 “더 많은 코인”으로 흩뿌려지기보다 “더 큰 코인”으로 집중되는 방향으로 성숙해졌다는 해석이다.

셋째, ‘알트 대신 스테이블코인’이라는 피난처가 너무 크고 빨라졌다. Kaiko는 2026년 1~2월 조정 구간에서 스테이블코인 도미넌스가 전체 크립토 시총의 약 10%를 넘겼고, 최근 몇 주 동안 순유입이 수백억 달러 규모로 잡힌다는 식으로 시장의 방어적 포지셔닝을 설명한다.
알트 시즌이 오려면, 사람들의 위험 선호가 높아져야 한다. 그런데 위험을 낮추는 버튼(스테이블코인)이 너무 편해졌고, 그 버튼을 누르는 주체가 더 이상 개인만이 아니라 거래소·기관·기업 재무까지 확대됐다.

마지막으로, 수익 모델 자체가 ‘거래 수수료 폭발’에서 ‘스테이블코인/서비스 수익’으로 이동하는 모습도 보인다. Coinbase가 2025년 4분기에 거래량 둔화로 적자를 냈다는 보도 속에서도, 스테이블코인 관련 수익이 서비스 매출을 떠받쳤다는 대목이 눈에 띈다.
이건 “알트가 죽었다”가 아니라 “크립토의 중심 엔진이 ‘현금성 레일 + 비트코인’으로 재배치됐다”는 신호에 가깝다.

반감기 4년 주기, 깨졌나 변형됐나

반감기는 여전히 비트코인 세계관의 가장 유명한 캘린더 이벤트다. 2024년 4월 20일에 네 번째 반감기가 진행됐고, 블록 보상은 6.25BTC에서 3.125BTC로 줄었다.
이건 공급 측면에서 ‘새로 찍히는 비트코인’이 반으로 줄어드는 이벤트다. 그래서 사람들은 반감기를 “4년 주기의 기관차”처럼 생각해 왔다.

그런데 이번 사이클에서 사람들이 느낀 위화감은 두 가지다.
하나는 “예전만큼 급하게 안 오른다”는 감각이고, 다른 하나는 “올라도 알트가 같이 안 뛴다”는 감각이다. 이 감각이 쌓이면 자연스럽게 “4년 주기 깨졌네?”라는 말이 나온다.

여기서 중요한 건 ‘주기’라는 말이 두 가지를 동시에 섞어 쓰기 쉽다는 점이다.
(1) 반감기라는 일정은 4년쯤마다 반복되는 것이 맞다.
(2) 하지만 가격 사이클이 매번 같은 리듬·같은 폭으로 반복된다는 보장은 원래 없었다.

실제로 데이터 기반 리서치들은 서로 다른 결론을 낸다. 21Shares는 “2024년 이후 패턴이 달라졌다”는 쪽에 무게를 둔다. 공급 충격이 점점 작아지고(이미 채굴된 비트코인이 많아져서), 이제는 거시 유동성과 기관 자금이 더 큰 드라이버가 된다는 주장이다.
반대로 Kaiko는 2026년 초의 큰 조정을 “고점 이후 50%대 조정”이라는 전형적 구간으로 읽으며, 4년 사이클 프레임이 아직 살아 있다고 본다.

재밌는 건, 실제 가격 타임라인만 놓고 보면 “완전히 깨졌다”라고 말하기도 애매하다는 점이다. 2024년 4월 반감기 이후 약 17~18개월 뒤인 2025년 10월에 사상 최고치(약 126,223달러)를 기록했고, 그 이후 급락 구간으로 들어갔다.
즉 “반감기 → 1년 반쯤 뒤 고점 → 큰 조정”이라는 골격은 그럭저럭 유지됐다고도 볼 수 있다. 다만 “폭과 속도”가 예전 같지 않았을 뿐이다.

왜 폭과 속도가 달라졌나. 여기서부터는 반감기보다 ‘금융 환경’이 주인공이 된다. 2026년의 미국은 금리가 여전히 높고(정책금리 타깃 범위 3.5~3.75% 수준), 추가 인하 가능성이 논의되지만 인플레이션 경로에 따라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뉘앙스가 강하다.
게다가 트럼프가 Kevin Warsh을 차기 의장으로 지명하면서 Jerome Powell 체제 이후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졌다.
이런 거시 변수가 크면, 반감기는 ‘불쏘시개’ 정도로 남고, 실제 불길은 ‘유동성(=돈의 온도)’이 만든다.

그리고 2026년엔 유동성을 이야기할 때 스테이블코인을 빼놓기 어렵다. Bank for International Settlements 산하 연구는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으로의 자금 유입이 단기 미 국채 수익률(3개월물)에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한다. 2021~2025년 일별 데이터를 바탕으로, 스테이블코인으로의 큰 폭 유입이 3개월 T-bill 수익률을 몇 bp 낮출 수 있고, 특히 ‘단기물 공급이 빡빡한 국면’에서 효과가 커질 수 있다는 식이다.
이건 무슨 말이냐. 크립토 안에서의 “현금 대피(스테이블코인)”가, 크립토 밖의 “국채 시장”과도 연결된 시대가 왔다는 뜻이다. 반감기 주기가 선명하게 안 보이는 이유가, 시장이 더 큰 금융 생태계 속으로 편입되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

2026년에 ‘추세적 반등’을 말하려면

‘추세적 반등’은 그냥 하루 이틀 튀는 반등이 아니다. 가격이 올라가는 이유가 납득 가능해야 하고, 그 이유가 몇 주 이상 유지돼야 한다. 2026년의 비트코인에서 그 조건을 크게 세 층으로 나누면 이해가 쉽다.

첫 번째 층은 자금 수로다. ETF가 만들어낸 제도권 유입 채널이 다시 “순유입이 기본값”으로 돌아서야 한다. 연말·연초에 대규모 유출이 이어졌다는 보도가 있었고 , 반대로 2026년 초엔 일시적으로 유입이 살아나는 신호도 잡혔다. 이 수로가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이 되는지가 추세를 가른다. 예전처럼 “트위터 한 방”으로 방향이 정해지는 시장이 아니라, “돈이 꾸준히 들어오느냐”가 방향을 정하는 시장이 됐기 때문이다.

두 번째 층은 위험 선호의 체온이다. Kaiko가 관찰한 것처럼 스테이블코인 도미넌스가 급등하는 구간은 대개 방어 모드다. 그리고 방어 모드가 끝나려면, 스테이블코인 비중이 ‘안정되거나 내려가는’ 신호가 나와야 한다.
이게 중요한 이유는 단순하다. 시장 참여자들이 “현금으로 도망가 있는 상태”에서는, 알트든 비트코인이든 지속 상승이 어렵다. 돈이 링 위로 다시 올라와야 싸움이 시작된다.

세 번째 층은 정책·제도의 방향성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은 ‘비트코인·스테이블코인 친화’로 설계돼 있다. CBDC 금지, 디지털자산 규제 프레임워크 작업 지시, 전략 비트코인 비축,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퇴직연금의 대체자산 접근 확대 같은 조치가 그것이다.
다만 여기엔 단서가 붙는다. 예컨대 전략 비트코인 비축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비트코인을 사서 쌓는다”기보다, 기본적으로 “몰수한 비트코인을 팔지 않고 묶어둔다”에 가깝다는 지적이 있고, 그래서 상징성은 크되 단기 수급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
또 정치·이해충돌 논란이 커질수록, 정책의 지속 가능성 자체가 리스크로 바뀐다. 트럼프 일가의 Mar-a-Lago 행사에 규제 당국과 월가 인사들이 함께 등장하는 장면은 그 상징적 예다.

결국 “반감기 4년 주기”는 2026년에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그 주기는 이제 ‘시계를 맞추는 규칙’이라기보다 ‘배경음악’에 더 가깝다. 실제로 리듬을 주도하는 건 ETF라는 수로, 스테이블코인이라는 현금 대피로, 그리고 금리·유동성이라는 거시 환경이다.
이 구조에서는 “이번엔 몇 배 가냐”보다 “어떤 조건이 갖춰지면 추세가 다시 생기냐”가 더 실용적인 질문이 된다. 그리고 그 질문의 답은, 시장이 더 제도권화될수록 오히려 더 냉정하고 지루한 것들(유입, 규제, 금리, 리스크 관리)로 수렴한다.

References

Nomadamon Blog.